무럭무럭

히라야마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는 매일 규칙적인 삶을 살며 일상 속에서 충만함을 느끼는 인물이다. 말수가 거의 없는 그는 자신의 느낌을 표정으로 대신한다.

Q1. 나는 하루를 자주 만족하고 자주 충분하다고 느끼며 보냈는가 . A. 유감이지만 아니요 ...

규칙적인 삶은 통제할 수 없는 하루 속에서, 오로지 내 선택으로 하루가 흘러간다는 감각을 준다. 그렇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많이 즉흥적이고 때로는 충동적인 나에게, 규칙 없는 삶이 주는 이점은 뭘까. 예측할 수 없음을 마음껏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 적응력. 그래, 난 그런 미덕을 지녔다.

Q2.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만족감을 보다 자주 느낄 수 있을까 A. 글쎄. 뭐든 긍정적인 감정은 역치가 낮아야 한다. 역치가 높으면 만족할 줄 모르고, 만족할 줄 모르면 애만 쓰다 지쳐버리겠지

너덜너덜